친구 괴롭힌 아들에 2층서 물세례 퍼부은 엄마…"눈눈이이 참교육"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급우에게 물을 뿌리며 급우를 괴롭히자 엄마가 아들에게 물세례를 주는 방법으로 훈육해 중국 누리꾼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한 초등학교 3학년생이 “재밌다”며 학교에서 급우에 물을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교사는 학부모에게 전화해 아이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이를 아파트 화단 옆에 세워놓고 2층에서 아들에게 물을 뿌렸다.

아이는 항의했으나 어머니는 계속해서 아들에게 물을 뿌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재밌다며 급우에게 물을 뿌린 사실을 상기시키며 아이에게 “재밌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결국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급우에게 물을 뿌리지 않겠다고 다짐하자 어머니는 물세례를 중단했다.

용서를 구하는 아들 - 웨이보 갈무리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대부분 “올바른 훈육”이라며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는 이성을 통해 침착하게 아이를 가르쳤다”며 “내가 본 최고의 양육”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도 대부분 “간만에 참교육을 보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훈육이 가혹하다”고 어머니를 비판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다음번에 아들이 급우에게 돌을 던지는 것을 재밌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냐”며 일부 누리꾼의 비판을 일축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