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대이동' 시작됐다…유동 인구 19억명 넘을 듯

자차 이용 전체의 80% 달할 듯…국내외 여행상품 인기
일부 지역선 이미 교통 정체 시작

지난 2023년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베이징 만리장성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2023.10.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전역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를 앞둔 30일부터 벌써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관찰되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기간 지역 간 유동 인구는 약 19억4000만명(연인원), 하루 평균 약 2억7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비율은 80%를 넘어서 15억2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언론은 "국경절 연휴 여행객들의 평균 이동 거리는 지난 중추절 연휴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0일부터 도로에서 교통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10월 1일 귀성객의 가장 많고, 귀경객은 10월 5일 가장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CTV는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을 인용, 이번 연휴 기간 장거리, 국내 및 해외 여행 상품 예약량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경절 연휴' 검색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인기 여행지로는 베이징, 시안, 청두, 난징, 충칭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에선 대표적 관광지인 고궁박물관과 국가박물관 예약이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마감됐다.

이 기간 전국 민간 항공 여행객 수는 156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수치다.

CCTV는 "항공권 예매 추이로 볼 때 올해 국경절 연휴 예매 규모는 전년은 물론 노동절 연휴 때보다 많다"며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경절 기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 연휴를 앞둔 30일부터 곳곳에서 차량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청두시 교통당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차량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SNS 플랫폼에는 주요 지역의 교통 체증 현상을 공유하면서 "일찍 출발하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