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끄라톤 북상에 태풍 오렌지색 경보로 격상 (상보)
규모 키운 끄라톤 2일 오후 이후 대만 남부에 상륙
-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으로 북상하면서 중국 당국도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30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10시를 기해 태풍 황색경보를 오렌지 경보로 격상했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대만 거위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235km 떨어진 바스해협에서 시속 10~1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대는 "끄라톤이 북상하면서 강도가 더 강해져 내달 2일 오후부터 밤사이 대만 서남부 연안에 초강력 태풍 규모로 상륙한 뒤 대만을 통과해 3일 오전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난 당국도 이날 오전 주요 기상 재해에 대한 4단계 비상 대응 상태를 발령했다.
대만 기상당국도 이날 새벽 타이둥, 헝춘반도, 핑둥 등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기상청은 대만해협 남부, 남동부, 바스해협 등을 해상경계구역으로 설정했다.
또한 이 기간 화롄, 타이둥, 헝춘반도에 국지성 호우가, 지룽 북부, 타이베이, 타오위안 등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일까지 태풍 영향으로 선박 운항이 총 27차례 중단됐고, 위산, 타이핑산 등 관광지도 일시 폐쇄했다.
끄라톤은 내달 3일쯤 대만 남부에 상륙해 섬을 북쪽으로 종단한 뒤 중국 저장성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끄라톤의 접근으로 오키나와에서는 2~4일에 걸쳐 높은 파도에, 3일은 폭풍에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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