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5개국 합동훈련 나서자…중국도 군사 훈련 실시

중국 "스카버러 암초 인근서 정찰 등 일상적 훈련 실시"
블링컨-왕이 남중국해 문제 의논 이후 발표

중국 해경선이 26일 (현지시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사비나 숄의 필리핀 해경선서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08.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국 공군과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28일 오전 성명을 통해 "공군과 해군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해상과 영공에서 정찰과 조기 경보, 순찰 등 일상적인 훈련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날 미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에서 200㎞ 떨어진 EEZ 안에 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지만 이 역시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성명을 통해 훈련은 항해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위성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지원 및 국제 협력 강화에 대해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군의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남중국해에 대한 논의를 나눈 이후 나온 것이다. 블링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언급했다"며 "양국 군대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도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되며 이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