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신형 핵잠수함 침몰 은폐…핵연료 탑재 가능성"(상보)
"X자 모양 선미 채용한 저우급 잠수함"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의 최신 핵추진잠수함이 지난봄 내륙 도시 우한의 조선소에서 침몰했다고 CNN 등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잠수함은 우한 인근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저우 급 공격형 잠수함이었다. 저우급 잠수함은 수중 기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독특한 X자 모양의 선미를 채용했다.
인공위성업체 맥사가 촬영한 3월 10일 자 위성 사진에는 이 잠수함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잠수함은 8월 말 출항을 앞둔 장면이 포착됐으나, CNN이 6월 말에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이 잠수함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이 잠수함이 5월이나 6월에 침몰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은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신형 1세대 핵 추진 공격형 잠수함의 침몰 사실을 숨기려 한 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잠수함이 침몰할 당시 핵연료를 싣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6월 초 대형 크레인선이 잠수함을 인양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중국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주기적으로 연구하는 톰 슈가트 미국 신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보통 잠수함은 진수된 후 몇 달 동안 조선소에서 장비를 갖추는 과정을 거치지만 그 잠수함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해군과 잠수함 전력의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2023년 최신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6척, 핵 추진 공격형 잠수함 6척, 디젤 추진 공격 잠수함 48척 등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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