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인 피습에 "중국 내 반일과 연관, 사실 아냐"

"일본,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3.2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최근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이를 '반일' 정서와 연관시키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학생 피습 사건에 대해 "법에 따라 조사 및 처리되고 있는 사안임을 거듭 밝히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내 일각에서 이 사건을 중국 SNS의 '반일' 발언과 연관시켜 안전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며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헀다.

린 대변인은 "일본이 이번 사건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보고 정치화하거나 확대화하는 것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은 이번 사건을 '개별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전일에도 린젠 대변인은 일본 측은 중국 SNS 내 반일 성격 게시물 통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에 대한 중국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중국에는 이른바 '일본 원수 삼기' 교육이 없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헀다.

앞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전일 뉴욕에서 왕이 부장과 만나 최근 광둥성에서 발생한 일본인 초등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초는 국민끼리의 교류에 있으며 중국 측이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습격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NHK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이번 사건을 '교류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큰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은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피습 사건에 대해 법에 따라 조사하고 처리하고 중국에 있는 외국 시민의 안전도 법에 따라 보장할 것"이라며 "일본은 정치화와 사건의 (사안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