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중국 왕이에 "초등생 피습 사건 재발방지" 요구
"중일 교류에 심각한 타격 주는 큰 사건" 지적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나 광둥성에서 발생한 일본인 초등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과 왕 주임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회담했다.
여기서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일본인학교에 다니던 10세 남학생이 등교 중 40대 남성에게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중일관계의 기초는 국민끼리의 교류에 있지만 그 교류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빠른 사실 해명과 재발방지, 일본인의 안전 확보 등을 왕 주임에게 요구하며 "소셜미디어에서 보이는 양국의 대립을 부추기는 게시물을 조속히 단속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왕 주임은 "이번에 일어난 일은 우발적인 개별 사안으로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재개와 관련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조기에 실시해 규제 철폐를 위한 진전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있었던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중국의 부표 등 갈등 사안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
이날 왕 부장은 "유엔 총회의 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건 전략적 호혜 관계를 앞으로 진행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가미카와 외무상을 베이징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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