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기시다, 우크라 대통령 만나 "계속 지원할 것"

"오늘의 우크라는 내일의 동아시아일지도 모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2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일본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3시쯤 뉴욕 유엔본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며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된 2년 반 전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일지도 모른다'는 강한 위기감 속에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에 단호히 맞설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전력으로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키이우 사무소 개설을 알리고, 지금까지 양국의 기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 보호 협정이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렀음을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훈장을 건네며 "총리의 리더십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에 최대한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는 27일 차기 총재 선출 투표를 실시한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뉴욕 방문이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일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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