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에 폭우 내려 특별 경보…"2명 실종·건물 침수"

올해 초 7.6 강진으로 피해 입은 곳…최고 수준 5단계 경보 발령
수만 명 대피…휴대전화 연결 불가·5000여 가구에 정전 발생

21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폭우가 내려 강이 범람했다. 사진은 이시카와현 하천정보시스템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모습. 2024.09.21.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일본 이시카와현 지역에 21일 전례 없는 폭우가 내리면서 호우 특별 경보가 발효됐다.

NHK 방송,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JMA)은 이날 이시카와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곳의 와지마시와 스즈시, 노토초 등에 경보 수준 중 가장 높은 5단계를 발령했다.

세 곳 모두 올해 1월 초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들이다.

기상청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와지마시의 시간당 강우량은 121㎜, 스즈시에서는 1시간에 84.5㎜가 내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 지역의 12개 강이 범람했고 약 4만4700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시카와현 북쪽의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주민 1만6000명도 대피 지시를 받았다.

이시카와현은 성명을 통해 "와지마시에서 최소 1명이 실종됐다"며 "산사태로 도로 일부가 막히면서 많은 건물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등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K는 "와지마시에서 2명이 실종됐고 지역 소방서에 구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폭우 탓에 이시카와현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등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5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는 "기후 변화로 인해 따뜻해진 대기에 (기존보다 더) 많은 물이 포함되면서 일본과 다른 지역에서의 폭우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