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사변 93주년에 中서 일본인 피습 사망…日 "미리 안전 대책 신청했다"

일본 외무상 류탸오후 사건 대비해 미리 대응 요구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10세 남아가 등교 중 괴한의 피습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미리 안전 대책을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등교 중인 아동에 비열한 행위가 행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유감"이라면서도 이미 지난 14일 중국 당국에 대응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18일이 만주사변의 발단이 된 1931년 류탸오후(류조호) 사건이 발생한 날인 점을 감안해 14일 중국에 일본인 학교의 안전 대책에 만전의 대응을 하도록 건의했다는 것이다.

류탸오후 사건이란 일제가 류탸오후에서 철도를 스스로 폭파하고 이를 중국 동북군 소행이라고 거짓 주장한 사건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재발 방지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가능한지 성내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18일 선전시 소재 일본인 학교에 가던 10세 남아가 44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19일 새벽에 사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총영사관은 유족이나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응하고 중국 정부에 재발 방지책을 철저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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