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충격’ 아증시 일제 랠리하는데 코스피만 0.14%↓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투자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하향하자 아시아증시에서 한국의 코스피만 하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한국의 코스피는 0.14%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의 닛케이는 2.49%, 호주의 ASX는 0.37%, 홍콩의 항셍은 1.23%,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각각 상승하고 있다.
한국증시를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0.5%포인트 빅컷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한국증시만 하락하고 있는 것은 한국 증시에서 비중이 큰 SK하이닉스가 9% 정도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투자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하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낮췄다.
투자 등급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두 단계 하향했다. 중립을 거치지 않고 한꺼번에 두 단계 등급을 하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이 4분기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공급과잉일 것이며, 인공지능(AI)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등급과 목표가를 하향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9% 정도 급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급락하자 삼성전자도 3% 정도 하락하고 있다.
삼전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은 모건스탠리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호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삼성전자처럼 가치 지향적인 최종 시장에서 품질을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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