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등교하던 일본인학교 초등생, 중국인 남성에 흉기 찔려 사망

보호자와 함께 있다가 피습…병원 치료 중 숨져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의 한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초등학생 1명이 괴한에 습격당해 숨졌다고 현지 일본 총영사가 19일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일본인 학교에 가던 10세 남자 아동이 보호자와 함께 등교하던 중 괴한의 흉기에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지마 요시코 광저우 주재 총영사는 다음 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아동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났다"며 사망 사실을 알렸다.

기지마 총영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속 중국 측이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며 "총영사로서 전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44세 중국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지마 총영사는 "일본인 학교 및 베이징 주재 대사관 등과 상의하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선전시 정부에도 계속 대응해 달라고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동부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가 흉기를 든 남성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본인 부모와 자녀가 다치고 남성을 말리던 중국인 여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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