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코 원전, 웨스팅 하우스 분쟁 걱정 안해도 돼"(종합)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성공"
"한미, 기업간 우호 분위기 조성 노력…원자력 협력 필요성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강민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주한 체코 원전에 대해 제기한 지식재산권 분쟁은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며 원전 수주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순방 앞서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은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의 기술독자성 등을 이유로 이 사업 입찰 자격에 문제 제기를, 프랑스 전력 공사인 EDF는 공급업체 선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코와 같은 가치공유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과 관련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을 출발,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체코 도착 후 환영식에 이어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