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일본 남서부 접속수역 첫 진입

구축함 2척과 함께 일본 남부 섬 사이 항행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비롯한 인민해방군 함정들이 2018년 4월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18일 처음으로 일본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랴오닝함이 구축함 2척과 함께 일본 남부 요나구니섬과 이리오모테섬 사이 일본 접속수역을 항행했다고 밝혔다.

접속수역은 한 국가의 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영해의 경계로부터 최대 12해리까지 뻗어 있는 지역으로 국제법에 따라 외국 선박들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다.

다만 각 국가는 접속 수역에 진입한 외국 선박의 영해 침범 등을 예방하는 조처를 할 수 있다.

모리야 히로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중국 항공모함의 접속수역 진입과 관련해 "일본과 역내 안보 환경의 관점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에 엄중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리야 부장관은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 및 감시 임무 수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랴오닝함의 이번 항행이 합법적이었다는 입장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항행은 중국 국내법뿐 아니라 국제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군 정찰기 Y-9 1대가 지난달 말 일본 규슈 남부 나가사키현 단조 군도 근해의 일본 영공을 침범했다.

중국은 랴오닝함에 이어 2호 항공모함 산둥함을 보유했다. 현재 운용 시험 중인 푸젠함이 실전 배치되면 총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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