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방산업체 9곳 추가 제재…대만 무기 판매 승인에 맞불

"미국의 對 대만 무기 판매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 침해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3.2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한 보복 조처 차원에서 미국 방산업체 9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미·중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에 엄숙히 항의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이전 외교부 성명에서 발표한 미국 방산업체 9곳에 대한 제재를 통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신규 제재 대상 업체는 ▲시에라 네바다 ▲스틱루더 LLC ▲큐빅 ▲S3 에어로디펜스 ▲TCOM ▲TextOre ▲플라네이트 매니지먼트 그룹 ▲ACT1 페더럴 ▲엑소베라 등이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 때문에 대만과 공식적인 방위 협정을 맺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수교 직전인 1979년 4월에 대만관계법을 통과시켜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중국과 미국은 최근 몇 년간을 비롯한 첨단 기술 접근, 남중국해 분쟁 등 의제에서 대립을 거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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