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버블' 똑닮은 中…"'잃어버린 10년' 피하려면 한국 따라해라"

중국 부동산 위기·디플레이션 등 '장기 불황' 조짐
"IMF 극복 韓처럼 기업 구조조정, 새 성장동력 필요"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중국 경제는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 이후 ‘잃어버린 10년’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 국제 경제계에서 중국이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을 벤치마크할 필요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버블 경제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맞았을 때와 비슷하다.

또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중국의 물가지수는 5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가장 긴 디플레이션이다. 중국에 장기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국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한국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맞아 경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정보기술(IT)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한국의 경제 체질을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상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다. 한국은 IT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탈출했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지도자들은 태도를 바꿨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부실기업을 구조조정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뼈 아픈 구조조정을 한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좀비 기업들을 방치했고, 좀비 기업들은 일본의 생산성을 갉아먹었다.

한국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일본은 실패한 것이다. 일본은 장기 침체에 빠졌지만, 한국은 지금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중국은 한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