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바이오보안법 통과…중국 기업 "데이터 수집 안해" 반발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 제한…"美 유전자 정보 보호"
지목된 기업 "국가 안보 위험 초래하지 않아"

중국 제약회사 우시앱텍.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발의한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미국 의회가 지목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바이오보안법을 찬성 306대 반대 81로 통과시켰다. 최종 통과를 위해선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이 남았다.

바이오보안법은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유전체분석 서비스 기업 BCI 등 미국 의회가 지목한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 및 유전자 정보, 미국 제약 공급망 보호를 위해서 바이오보안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상이 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시앱텍은 이날 입장을 내고 "과거, 현재, 미래에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며 미국 정부의 기관과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유전자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고 기존 사업도 미국, 중국 또는 기타 지역에서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도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서 유전체 관련 사업도 없고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가 인간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사를 지목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