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야기', 중국 하이난 강타…2명 사망·92명 부상

시속 230㎞ 이상 강풍…나무 뿌리째 뽑아
중국 남부 거쳐 베트남으로…중북부 강타 전망

태풍 야기가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중국 남부 해안을 향해 5일 북상하고 있다. 사진은 한 여성의 머리카락이 강풍에 날리는 모습. 2024.09.05 ⓒ AFP=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슈퍼 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 하이난을 강타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다쳤다.

AFP 통신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7일(이하 현지시간) 이 같이 전했다. 야기는 전날(6일) 인기 휴양지인 하이난에 상륙했다.

국영 방송사 CCTV에 따르면 야기는 시속 230㎞ 이상의 강풍을 몰고 와 나무를 뿌리째 뽑았다. 약 46만 명의 주민은 대피에 나섰다.

야기 영향으로 인해 하이난 하이커우 소재 주요 공항 또한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까지 폐쇄된다.

인근 광둥성 당국은 지난 6일 57만 4000명 이상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야기는 최근 필리핀에서 최소 13명의 사망자를 내고 며칠 동안 슈퍼 태풍으로 강화됐다.

중국 남부를 통과한 뒤 야기는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으로, 이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 주변의 중북부 지역을 강타할 전망이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