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국몽 위기…전기차 아니라 하이브리드가 대세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차이나 드림(중국몽)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신에너지 차량이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정부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기존의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추월할 정도다.
그런데 순수 전기차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한다.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최근 지난 8월 국내에서 모두 37만54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0% 급증한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순수 전기차는 12%, 하이브리드 차량은 48% 각각 급증했다는 점이다. 순수 전기차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인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충전의 불편함 등으로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많이 선택했다는 얘기다.
중국 전기차 업체는 대부분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동시에 생산한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한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가 급증한 데 비해 테슬라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도 지난 8월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 8월 8만 669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월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고다.
이는 또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BYD의 30%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친다.
순수 전기차를 고집한 머스크가 중국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머스크는 순수 전기차 판매 둔화를 완전자율주행차(로보택시)로 만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내년 1분기에나 관련 면허를 중국에서 획득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중국의 대표적 자율주행차 업체인 바이두는 이미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래저래 머스크의 중국몽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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