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센 놈 온다"…중국, 야기 접근에 태풍 적색경보(상보)
이날 오후 하이난성 원창 연안 상륙할 듯
홍콩 거래소 휴장…하이난서 41명 대피
- 정은지 특파원, 김성식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성식 기자 = 슈퍼태풍' 태풍 야기가 6일 오후께 중국 남부 하이난에 상륙함에 따라 당국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6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17급 이상의 초강력 태풍 야기는 이날 오후 하이난성 원창에서 광둥 레이저우 일대 연안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앙기상대는 최고 경보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태풍 영향으로 푸젠, 광둥, 하이난성 등 인근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관측된다.
하이난 기상 당국도 태풍, 폭풍, 해일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홍수 통제를 위한 비상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하이난성에서만 41만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날 오후 원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기는 하이커우 등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해일과 강우로 일부 지역에 침수가 예상된다.
전날부터 야기 영향권에 들어온 하이난성 일대 학교는 전날부터 수업을 중단했고,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도 이틀째 무더기로 결항했다.
하이난성으로부터 500㎞가량 떨어진 홍콩도 이날부로 태풍의 영향을 받아 증권 거래소가 폐쇄됐다. 이날은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성의 공항에서도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또한 세 지역을 잇는 세계 최장 거리의 해상 교량인 '강주아오' 대교도 통행이 금지됐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야기가 올해 중국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초대형 태풍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 강도는 지난 2014년 중국에 상륙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한 람마순에 버금가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난성에 슈퍼태풍이 상륙하는 건 드문 일이다. 1949년부터 2023년까지 하이난성에 상륙한 태풍은 모두 106개였지만 이중 슈터태풍급은 9개에 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풍속이 51m/s 이상이면 슈퍼태풍으로 분류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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