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캐나다 무역 분쟁 확산…캐나다산 유채씨 반덤핑 조사
중국 "일방적 제한 조치 반대…WTO에 제소 계획"
캐나다 최근 중국산 전기차·철강 제품에 관세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캐나다 유채씨(카놀라유 원료)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것에 따른 대응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3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가 여러 당사자의 반대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차별적이고 일방적인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캐나다 측의 관련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기구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대외무역법 제7초 및 제36조에 다라 캐나다가 취한 관련 조치에 대해 '차별 금지 조사'를 시작하고 실제 상황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무부는 "최근 국내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캐나다의 유채씨 수출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덤핑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캐나다의 유채씨 수출은 지난해 3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한 가운데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상무부는 "캐나다의 불공정 경쟁 영향으로 중국 관련 산업은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관련 국내 법률 규정과 WTO 규칙에 따라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유채씨에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국내 산업계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화학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상무부는 "중국 측의 태도는 분명하다"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테슬라 이외에는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어 왔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캐나다가 WTO의 규정과 중국 측의 여러 차례 항의를 무시하고 여러 당사자의 반대와 만류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며 "캐나다가 WTO 규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개별 국가를 맹목적으로 따라가 일방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전형적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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