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내년 방한 가능성에…"적절한 분위기 조성 필요"

대통령실 "한중관계 복원하면 시진핑 방한 상황 올 수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방한 이틀째인 4일 오전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특강에 앞서 오연천 총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국회 방문과 서울대 강연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국빈 오찬을 갖고 양국 기업인 450여명이 참가하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2014.7.4/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방한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에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서로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 추진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고위급 교류는 국가와 국가 관계의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 이후 상호 고위급·실무급 교류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이 있고 상호 교류를 회복하면 언젠가 시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장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금처럼 한중관계를 복원해 나가면 그런 상황(방한)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열 외교장관도 방송에 출연해 내년 11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동시에 충분한 준비와 적절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고 풍성한 성과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다음 단계의 양국의 구체적 교류에 대해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이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중인 지난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두차례 방중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