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日 대륙 북상하며 피해 확대…6명 사망·125명 부상

도카이·간토·규슈 등에서 기록적 폭우…다음 주까지 많은 비 예보
日기상청, 기이반도 북상 후 '열대 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

일본 태풍 산산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인턴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지난 30일 저녁까지 일본 전역에서 태풍으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후쿠오카현에선 한 남성이 강에서 익사했으며 미야자키현에서는 40명이 부상을 입었고 태풍이 처음 상륙했던 규슈 지방에선 총 1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산산은 이날 오전 시코쿠 앞바다에서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태풍의 느린 움직임과 함꼐 태풍 주변과 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서일본과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한 시간 동안에만 △홋카이도 유바리시 누마노사와에선 63.5mm △홋카이도 가미후라노초에선 53.5mm △홋카이도 후라노시에선 40mm △와카야마현 카츠라기초에선 30.5mm 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또한 도카이, 간토, 규슈 등에선 48시간 동안 강우량이 400mm를 넘어서면서 과거 기록을 갈아치웠다.

태풍이 시속 15km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어 다음 주까지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태풍 산산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인턴기자

1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엔 △도카이에선 300mm △긴키에선 200mm △간토코신에선 150mm △시코쿠에선 120mm △호쿠리쿠에선 100mm △주고쿠 지방에서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엔 △도카이에서 400밀리미터 △간토코신과 긴키에선 200밀리미터 △호쿠리쿠에서 100밀리미터 △시코쿠에서 8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에도 △간토코신과 도카이에서 150밀리미터 △호쿠리쿠에서 1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와테현, 사이타마현, 도쿄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에선 산사태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져 '산사태 경계 정보'를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산산이 1일 기이반도를 북상한 후 열대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