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때문에…일본 고이즈미, 선거 출마선언 내달로 연기
"태풍 영향 고려해 9월 6일에 기자회견 하겠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28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 기자회견을 내달 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NNN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실은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을 고려해 입후보 기자회견을 이달 30일에서 내달 6일로 일주일 미룬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를 지나 규슈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강풍과 폭우가 예상되면서 가고시마현에는 특별 경보가 발령됐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인지도를 쌓았으며, 자민당의 킹메이커라고 불리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지를 받는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다투고 있다.
그는 2019년 환경상 취임 직후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엉뚱한 발언을 해, '펀쿨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내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은 다른 후보와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기자회견 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다음 주 입후보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NNN은 전했다.
이 밖에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다음 주 후반 이후에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4일 다섯 번째 출마를 선언했고,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은 이틀 뒤인 26일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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