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캐나다에 "개별국 쫓지 말고 시정해야"

"캐나다, 中 항의 무시하고 독단 행동…모든 조치 취할 것"
테슬라 수입하는 캐나다, 바이든 정부 음직임 동참

2019년 12월 30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앞에서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차량을 설명하는 직원의 모습이다. 2019.12.30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캐나다가 자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독단적인 행동으로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26일(현지시간) 캐나다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 자동차,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캐나다가 WTO의 규정과 중국 측의 여러차례 항의를 무시하고 여러 당사자의 반대와 만류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중국 전기차 산업 등의 발전은 경쟁력 우위와 개방 경쟁의 결과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는 캐나다 소비자를 포함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기후 변화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TO 규칙에 기초한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한다고 공언한 캐나다가 WTO 규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개별 국가를 맹목적으로 따라가 일방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전형적 보호무역주의"라고 지적했다.

대미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캐나다는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태양 전지·철강 등 제품에 높은 관세 장벽을 세우려는 바이든 정부의 움직임에 동참해 왔다.

상무부는 "캐나다 측의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교란하고 세계 경제 시스템과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중국과 캐나다 간 경제 무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양국 기업의 이익을 훼손하고 소비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녹색 전환에 대한 글로벌 대응 노력을 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캐나다 측에 잘못된 관행을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테슬라 이외에는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하지 않고 있어 테슬라만 관세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