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인구 고령화는 '기본 상황'…발전 기회 모색해야"

"고령 인구도 귀중한 자원…제도적 보장 강화해야"

3일 중국 상하이의 한 병원 로비에 환자들이 산소통에 의지한 채 누워 있다. 대부분 고령층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상하이 인구의 70%가 감염되었고 대도시들은 지난해 말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인구 고령화 문제를 '기본적 상황'으로 규정하고 이곳에서 새로운 발전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일 '인구 노령화에 적극 대응하는 국가전략 실시와 양로 사업·산업 협동 발전 추진'을 주제로 한 제9차 특별학습을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특별 학습은 우위샤오 푸단대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리창 총리는 이날 강연을 들은 후 "인구 고령화는 앞으로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중국의 기본적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고령화 발전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객관적이고 변증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고령화로 인한 도전을 중시할 뿐 아니라 고령화에 잠재된 새로운 발전 기회를 봐야 한다"며 "고령 인구 역시 귀중한 자원임으로 이 같은 추세를 따라 인구 노령화와 경제·사회 발전을 결합하고, 서비스·자금·제도적 보장을 강화해 노령화 가운데 새로운 발전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속해서 정책을 최적화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서비스 시스템 구축, 데이케어, 재활 치료 서비스 역량 강화, 농촌 양로 서비스 네트워크 완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 양로보험의 전국적 통합 제도 개선과 층위별 양로보험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노인에게 적합한 다양하고 개별화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인구 노령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주요 전략으로 모든 지역과 부서는 책임감을 높이고 보다 표준화된 정책을 수립해 노인 복지를 지속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1.1%인 약 2억9700만명으로 이미 중단 단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