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북부엔 폭우·중부엔 40도 폭염…'극과 극' 중국 날씨

베이징 등 폭우 황색 경보…4급 응급 대응 발령
중부선 폭염 지속…충칭성 이례적 고온 지속에 40도 넘을 듯

31일 (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진 중국 베이징 쇼핑 몰 밖에서 주민이 부서진 우산을들고 비를 맞으며 걸어 가고 있다. 2024.08.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북부 지역에 예년 대비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위기에 직면했지만 중부지역성 40도 넘는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6일 오전 6시를 기해 폭우 황색경보를 지속 발령 중이다. 이에 따라 27일 오전 8시까지 허베이 동부, 베이징, 남부, 톈진, 산둥 대부분, 장쑤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허베이 동남부, 산둥 서북부 등 지역에선 250~260mm의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대는 경보를 발령한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50mm의 비가, 일부 지역에서는 8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천둥, 강풍 등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방재 당국은 수도 베이징은 물론이고 톈진, 허베이 중남부, 산시에 방재 4급 응급 대응을 발령했다.

또한 중국 북부에서도 수일간 내린 강우로 인해 우수리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홍수가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중부에선 40도가 넘는 고온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산시 중부, 쓰촨 중부, 충칭, 구이저우 동부 등 지역에 폭염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기온은 35도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칭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은 이날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충칭의 고온 현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충칭 기상 당국은 8월 이후 충칭에서 평균 35도를 넘어서는 고온 일수는 15일로 평년 같은 기간의 9일 대비 6일이나 많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