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협에 대만 내년 국방예산 7.7%↑…예상 경제성장률 앞질러

2025년도 27억원 확정…GDP의 2.45% 수준
"GDP의 3%까지 늘릴 것…군비경쟁 아냐"

대만이 105㎜ 주포를 장착한 자체 개발 신형 8X8 차륜형 장갑차를 25일 난터우 시험장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새로운 보병용 전투 차량의 가세는 중국군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 대만군의 화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6.25 ⓒ AFP=뉴스1 ⓒ News1 임여익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내년 대만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예상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 내각은 이날 주간 회의에서 2025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7.7% 증가한 6470억 대만달러(약 27조 원)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45% 수준이며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인 3.26%를 초과하는 수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국방예산 중 904억 대만달러(약 3조7700억 원)는 신형 전투기 구입과 미사일 생산량 증가 등 목적을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 감사국 책임자인 시에치시엔은 "우리는 다른 국가와의 군비 경쟁은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필요에 따라 꾸준히 (지출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예산을 GDP의 3% 수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정부는 중국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서 군 현대화를 핵심 정책으로 발표해 대만산 잠수함 개발 등을 내세우며 국방예산 증액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역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6770억 위안(약 314조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인 약 5%를 앞질렀지만 전체 GDP의 1.3%에 불과한 수치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