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총리 회담…"양국 관계 사상 최고…정당 권익 보호해야"
리창 총리 방러…"양국 관계 새로운 수준으로 촉진"
푸틴 "상호 이익 협력 강화…관계 발전 촉진 용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는 실무 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국제 문제에서의 소통을 강화해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적절하게 보호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일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제29차 총리 정례 회담을 개최했다.
리창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몇 년간 중러 관계는 높은 수준에서 고품질 발전을 이루며 양국 각 분야의 협력은 지속해서 강한 유연성을 발휘하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전면적이고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중-러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는 러중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국 관계는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양국 간 다양한 협력 메커니즘이 효율적으로 구동되고 있으며 협력 분야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상호 신뢰를 지속해서 심화하며 투자, 에너지, 경제 및 무역, 인문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러중 문화의 해'를 잘 개최해야 한다"며 "국제 문제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조정해 러시아와 중국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적절하게 보호하고 양국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기관 리창 총리와 미슈스틴 총리는 중러 투자 및 에너지 협력 위원회, 중국 종북 지역 및 러시아 극동 지역 정부 간 협력위원회, 중러 인문 협력 위원회 등의 업무 보고를 청취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중국과 러시아의 실질적 협력이 상호 보완적이고 큰 잠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국은 협력 구조를 최적화하고 경제 무역, 투자, 농업, 에너지와 같은 전통적인 분야의 협력을 꾸준히 촉진하는 동시에 디지털 경제, 바이오, 녹색 발전과 같은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리창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리 총리는 "현재 새로운 과학 기술 혁명과 산업의 변화는 거대한 발전 기회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과학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 주도 협력을 중시하며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육성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다자간 조정을 강화하고 개발도상국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지속해서 심화하며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를 확고하게 추진하고 자신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잘 보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 안부를 전하면서 "러시아는 중국 측과 상호 이익 협력을 강화하고 브릭스와 같은 다자 메커니즘 내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더 큰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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