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는 중국땅"…日 공영 방송 멘트에 일본인들 부글

중국어 라디오 방송, 중국인 직원이 원고에 없는 발언
NHK "부적절한 방송, 깊이 사죄"…해당 직원 해임 방침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에 일본 해경선이 떠 있다. 2023.08.1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일본 공영방송 NHK의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발언이 전파를 탔다.

20일 일본 TBS 뉴스에 따르면 NHK는 전날 라디오 중국어 뉴스에서 오후 1시쯤 40대 중국인 남성이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는 원고에 없는 내용을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20초간 원고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전했다.

NHK와 위탁 계약을 맺은 단체 소속인 이 남성은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업무를 해 왔다.

이에 NHK 측은 해당 단체 측에 항의했으며 단체는 이 직원을 해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HK는 "뉴스와 무관한 발언이 방송된 것은 부적절했으며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사전 녹음 등을 통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센카쿠 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근에 접근하는 상대국 선박에 퇴거 요청을 보내며 갈등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면서 영유권 문제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