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트남 서열 1위' 럼 서기장 회담…"운명공동체 건설"
럼 서기장 취임 후 약 보름만 방중…"주변국 외교 최우선 순위"
해상 갈등 적절 통제…산업·세관 등 양자 협력 문서 서명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베이징에서 취임 후 처음 방중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하고 "중국은 베트남을 주변 외교의 우선 순위로 삼을 것"이라며 "운명 공동체를 함께 건설하고 싶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또 럼 서기장과 회담에서 "취임 후 중국을 첫 방문국으로 선택한 것은 양국 관계와 양당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자 양국 관계에 대해 높은 수준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 공통의 이상적인 신념은 중-베트남의 양당이 물려 받은 혁명 유전자가 더 깊은 형제와 동지의 전통적 우정의 결합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두 당은 우호적인 초심을 견지하고 공산당의 지도와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해 운명공동체 건설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세계 사회주의 사업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시대의 변화 속에 중국과 베트남이 경제 발전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중국은 베트남을 주변 외교의 우선순위로 삼고 베트남이 당의 지도력을 견지하고 국가 상황에 맞는 사회주의의 길을 걸으며 혁신 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를 심도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베트남은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더 높은 정치적 신뢰와 안보 및 실용적 협력을 구축하고 다자간 조정 및 협력을 통제해야 한다"며 "고위급 소통을 유지하고 상호 지원을 확고하게 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철도·고속도로 등 인프라 시설의 연계를 강화하고 스마트 세관 시스템을 개선해 안정적 산업 체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내년 중-베트남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일련의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질서있는 세계의 다극화, 포용적 경제세계화를 촉진해 국제 정의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폐막한 3중전회 관련 상황을 소개하면서 "중국이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은 베트남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발전에 새로운 원동력과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또 럼 서기장은 "베트남 서기장으로서 처음 중국을 방문한 것은 대중 관계 발전을 중시하는 베트남 당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베트남은 대외정책의 전략적 선택과 최우선 순위로 중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지난 세대의 지도자가 공동으로 설정한 길을 따라 굳건하게 전진하고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전략적 의미를 갖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입장을 지지하고 외부 세력의 중국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중국 측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당과 국가의 거버넌스 및 행정 경험을 공유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유지하며 국방 안보, 경제 및 투자, 국경 간 인프라 연결 등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며 "중국 측과의 해상 갈등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과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중국 측과 긴밀한 다자간 국제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발전 촉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은 당, 네트워크, 산업, 금융, 세관, 보건, 언론 등 다수의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또한 럼 서기장 방중 기간 '중국-베트남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및 운명공동체 건설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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