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9월 말 뉴욕 방문 조율 중…유엔 총회 참석"

투표 날짜 따라 참석 신분 달라져…"바이든 회담도 조율 중"
이달 20일 총선 날짜 결정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말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내달 며칠 동안 뉴욕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연설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을 위해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총재선거(총선) 일정에 따라 기시다 총리의 유엔 총회 참석 시 신분과 개표 참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민당은 투표 및 개표 날짜로 내달 20일과 27일을 후보에 올려둔 상태다.

총선 개표일이 20일인 경우 24일 이후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가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시다는 미국에서 새 총리 선출 소식을 듣게 되며, 전 총리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된다.

새 총리가 선출 된 후 전직 총리가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요미우리는 2000년 이후 새 총리가 선출된 후 전 총리가 해외를 순방한 기록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27일에 개표하는 경우 기시다 총리는 현직 총리로서 미국을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귀국 이후 총선 개표 현장에 직접 참관도 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선거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기시다가 "전직 총리로서 외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퇴임에 앞서 각국 정상과 인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번 방문이 "기시다 총리의 외교를 요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