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열 1위, 18~20일 방중…中관영 "우호 관계 발전 중시"

또 럼 서기장, 취임 후 약 보름만에 중국행…시진핑 등 지도부 회담
지난해 베트남-미 관계 격상 속 중-베트남 관계 강화 논의할 듯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20일 (현지시간) 하노이 주석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베트남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8일~20일 중국을 방문한다. 럼 서기장 취임 후 약 보름만이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8~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럼 서기장은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과 각기 만날 예정이다.

럼 서기장은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서기장 후임으로 지난 3일 선출됐으며, 선출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전직 주중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베트남 외교관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럼 서기장이 취임하자마자 중국 방문을 결정한 것은 베트남이 중국 측과의 특수한 우호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베트남 현지 언론을 인용해 럼 서기장이 응우옌 푸 쫑 전임 서기장 장례식 기간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 관리를 만난 자리에서 대중 관계가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해왔다고 전했다. 전임 베트남 주재 중국 대사인 슝보가 이임할 때도 "베트남은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대중 관계 발전을 거론해왔다"고 언급했다.

펑차오 상하이외국어대 남·동남아시아 연구센터 주임은 "취임 후 일련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베트남의 대중국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중국과 베트남 관계는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많고 실무적인 측면에서도 실용적 정책을 채택해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펑차오 주임은 "베트남이 중국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베트남의 산업화와 현대화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