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레바논 전역 '대피권고' 발령…이·헤즈볼라 전운고조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 외무성이 5일 레바논 전역에 자국민 대피 권고를 발령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근거지로 하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이 고조되자 내린 조치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외무성은 레바논 전역의 여행 위험을 최고 수준인 4단계 '퇴피권고(退避勧告)'로 격상했다. 퇴피 권고에 따라 레바논 내 일본인들은 즉각 민간 항공편을 확보해 출국해야 한다.
일본 외무성은 현재 레바논 주재 자국 대사관 및 국제기구 직원으로 수십명의 자국민이 레바논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고위 군사령관 푸아드 슈르크를 사살했다. 31일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하던 도중 숙소에서 피살됐다.
이란은 하니예 피살을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고 군사적 보복을 천명했다. 여기에 더해 사령관을 잃은 헤즈볼라도 전날 새벽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로켓을 발사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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