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공포 덮친 일본 증시…닛케이 5% 급락(상보)
2000엔 이상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 3만7000선 붕괴
도쿄일렉트론 10% 이상 급락…히타치 등 대형주도 매도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일본 증시를 덮쳐 2일 닛케이지수가 약 5% 하락 중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하락 폭이 2000엔을 넘어 5.3% 내린 3만6107.29까지 곤두박질쳤다.
10시 28분께 닛케이 평균지수는 4.79%(1827.71) 하락한 3만6298.6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 3만8126.33에서 1.79% 내린 3만7444.17로 개장했다가 심리적 지지선인 3만7000엔을 단숨에 돌파한 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반도체 제조 장비 회사인 도쿄일렉트론은 10% 이상 하락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히타치 등 주요 대형주 매도도 거세다.
이날 엔화 강세도 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에 149엔대로 거래됐다가 다시 148엔대로 오르는 등 불안정했다. 엔화 강세는 도요타나 혼다 등 수출 관련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닛케이 주가평균의 옵션 가격으로 계산되는 닛케이 변동성 지수(VI)는 한때 27선까지 올랐다. 닛케이 VI 지수가 일반적으로 20 이상일 때를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 변동에 대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보는데, 이 수준을 훨씬 상회한 것이라고 닛케이 신문은 전했다.
1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지난달 31일의 랠리 하루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주가 하락한 것은 물론 엔비디아도 6.6%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인 7.1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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