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지나간 중국 후난서 30명 사망·35명 실종…리창 "구조 총력"

쯔싱시 에서만 이재민 11.8만명 발생
리창 "재난 상홤 파악해 복구"…올 여름 25개 홍수

28일 중국 후난성 헝양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가 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정리하며 희생자를 찾고 있다. 후난성 홍수로 발생한 산사태가 여관(게스트하우스)을 덮치며 15명이 숨졌다고 관영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2024.07.29 ⓒ AFP=뉴스1 ⓒ News1 김종훈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후난성에서 태풍 개미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 기준 개미가 휩쓸고 간 후난성 쯔싱시에서 30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쯔싱시에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410㎜, 최대 645㎜의 폭우가 쏟아졌다.

다만 개미의 영향을 많이 받아 봉쇄됐던 도로와 전기 등은 대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쯔싱시는 이번 폭우로 약 11만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약 2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긴급 배치해 긴급 구호물자 수송에 나서는 등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쯔싱시 관계자는 "모든 관계자가 최전선에서 구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희망을 놓치지 않고 실송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가 확산한 가운데 리창 국무원 총리는 쯔싱시를 비롯해 천저우 등 후난성 일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후난성에서 여러 차례 강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홍수와 자연 재해를 입었다"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며 조속히 재난 상황을 파악해 도로, 전력, 통신 등 기반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여름 중국 전역의 주요 강에서 총 25건의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