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지나간 중국 후난서 30명 사망·35명 실종…리창 "구조 총력"
쯔싱시 에서만 이재민 11.8만명 발생
리창 "재난 상홤 파악해 복구"…올 여름 25개 홍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후난성에서 태풍 개미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 기준 개미가 휩쓸고 간 후난성 쯔싱시에서 30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쯔싱시에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410㎜, 최대 645㎜의 폭우가 쏟아졌다.
다만 개미의 영향을 많이 받아 봉쇄됐던 도로와 전기 등은 대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쯔싱시는 이번 폭우로 약 11만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약 2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긴급 배치해 긴급 구호물자 수송에 나서는 등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쯔싱시 관계자는 "모든 관계자가 최전선에서 구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희망을 놓치지 않고 실송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가 확산한 가운데 리창 국무원 총리는 쯔싱시를 비롯해 천저우 등 후난성 일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후난성에서 여러 차례 강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홍수와 자연 재해를 입었다"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며 조속히 재난 상황을 파악해 도로, 전력, 통신 등 기반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여름 중국 전역의 주요 강에서 총 25건의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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