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홍수 피해 발생 우려…"적시에 정보 공유 희망"

"폭우로 압록강 수위 경계 수준 넘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신의주시와 의주군 큰물(홍수)피해 현장을 돌아보고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한 것을 언급하며 "인민사수의 최전방에 계시는 자애로운 어버이"라면서 '위민헌신' 기조를 부각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정례 브리핑 이후 '최근 중국과 북한(조선) 접경 지역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압록강이 경계 수위를 초과했다는 보도 및 북한 평안북도 자강도 등에서의 홍수피해 발생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폭우의 영향으로 최근 압록강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었으며 중국과 북한 접경 관련 지역 홍수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이웃으로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희생자 가족과 재난의 피해를 본 사람들에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조선 인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조속히 삶의 터전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북 접경의 중국 측 관련 지역도 최근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보았다"며 "양측이 적시에 홍수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통제를 적절하게 수행해 관련 지역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8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국경을 맞댄 평안북도 신의주를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주택)과 약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도로·철길들이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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