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사이 치매약 레카네맙, 유럽 "부작용 심하다" 평가에 주가 12%↓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제약사 에이사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이 유럽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여파로 29일 일본 증시에서 에이사이 주가가 12%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레카네맙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신약 승인 전문가 기구인 유럽의약품위원회(CHMP)로부터 병의 진행을 늦추기는 하지만 "신약의 효능이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을 상쇄하지는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CHMP는 이런 이유로 EMA에 승인 거부를 권고했다.
레카네맙의 부작용은 뇌부종, 출혈 등이다. 에이사이는 CHMP에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지만, 재검토 시작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의 무라오카 신이치로 분석가는 28일 자 보고서에서 "레카네맙의 미국 내 판매 증가가 중요해 유럽에서의 레카네맙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에이자이 측도 이번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레카네맙은 레켐비라는 상품명으로 지난 5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고 하반기에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일본, 중국에서는 이미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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