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갈등' 중-인도 외교장관 회담…"협의 추진해 진전 이루자"
ARF 계기 라오스서 양자 회담…"갈등 적절하게 대처해야"
"양국 관계 건설적 궤도 되돌려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분쟁 중인 국경 문제에서 협의를 추진해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로 합의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5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양측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협의를 추진해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로 했다.
왕이 부장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 인도는 인접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으로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높이며 갈등과 불일치를 적절하게 대처하고 상호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갈등, 이견, 마찰을 넘어 양국 관계의 개선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국 관계는 양자 관계의 범위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양측이 이견을 처리하면서 정치적 문명 고대 국가의 정치적 지혜를 반영해야 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단결된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서로 마주 보고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서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립하도록 각계각층이 지도해야 한다"며 "중국과 인도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것이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며 이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공통된 기대"라고 강조했다.
이에 자이샨카르 장관은 "양국 관계의 안정성과 예측할 수 있는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다극화를 촉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광범위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국경 분쟁의 그늘에 직면해 있지만 인도 측은 역사적 안목과 전략적 사고, 개방적 태도로 갈등의 해결책을 찾고 양국 관계를 긍정적이고 건설적 궤도로 되돌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동아시아 협력기구, 상하이협력기구, 주요 20개국, 브릭스 등의 틀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해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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