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평양 도서국 불러모은 日에 "지역 평화에 기여해야"

일본,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개최…"현상 변경 시도 반대"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03.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은 지역 평화 촉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태평양 도서 지역의 18개 국가·지역 정상들을 도쿄로 불러 모아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PALM)를 개최한 것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은 도서국의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국가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이날 도쿄에서 태평양 도서 지역의 18개 국가·지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일본과 도서국 지역은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는 가치와 원칙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의 유지와 강화를 향한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의 협력과 제휴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 지역의 신뢰 및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