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카자흐 등 중앙아 주요국 연쇄 회담…"일대일로 협력 심화"

SCO 정상회의 참석 카자흐스탄 방문…경제·무역 등 협력 강화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3일 카자흐스탄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지역인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일 오전 국빈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양자 무역규모를 조기에 두배로 달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고 핵심 광물·신에너지·과학기술 혁신·항공우주·디지털 경제 등 새로운 영역의 성장점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를 고품질로 건설하고 양국의 실무적 협력이 더 많은 새로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수많은 국제·지역 문제에서 입장이 가깝고, 함께 평화 외교 이념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 SCO, UN 등 다자주의 틀 내 소통·협조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진핑 주석은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도 각각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은 항상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했고 양국 간 협력은 풍부한 결과를 얻었다"며 "양측은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추진하고 무역, 투자, 석유 및 가스, 태양광 및 기타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며 카스피해 횡단 국제 운송 회랑 건설로 중-유럽 열차의 건강하고 안정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리예프 대통령은 "양국은 좋은 동반자로 양국 간 교역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활용해 '일대일로'의 틀 내에서 경제 무역, 투자, 신에너지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양국은 이날 중-아제르바이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일대일로' 공동 건설 및 상호 연결에 관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자파로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은 키르기스스탄과 발전 전략 간 연결을 심화하고 국가 거버넌스 및 행정 경험의 교류를 확대하며 전면적 상호 이익 협력을 촉진해 운명 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며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지속해서 심화하고 실행해 경제 및 무역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품질의 생산성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현재 양국 관계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양국 무역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대전환에 직면해 양국 관계는 변함없게 견고하며 양측이 공동으로 중-키르기스스탄-우즈벡 철도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하자"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마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촉진하고 경제 무역 및 투자 중장기 협력 계획을 시행하고 태양광, 풍력 및 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국 3중전회 성공적 개최를 바라며 우즈베키스탄은 중국과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며 "시 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이행 촉진을 위해 SCO와 같은 다자의 틀에서 긴밀하게 조정하고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