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부터 총재되고 싶었다" 고노 日 디지털상, 3수 의사 드러내

9월 자민당 총재선에 의욕 드러내면서도 "지금은 장관 직무 완수가 최우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지난 9월13일 개각 발표 후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디지털상이 오는 9월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과 관련해 "입후보 의욕은 초선이었던 28년 전부터 말씀드렸다"며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NHK에 따르면 고노 디지털상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지금은 대신(장관)으로서 직무를 제대로 다하는 것이 현시점에서의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직 각료가 입후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겠지만 지금은 각료로서 확실하게 직무를 다할 뿐이다"고만 답했다.

고노 디지털상의 주변에서 "현직 각료이기도 하고, 아직 겉으로 표명할 타이밍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지금까지 출마한 2번의 총재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그는 지난 26일, 자신이 속한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따로 회담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고노 디지털상이 총재선 입후보 의사를 밝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가나가와 15구에서 중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9선 정치인이다. 국가공안위원장·외무상·방위상 등을 역임했으며 스가 내각에서는 행정·규제 개혁상을 맡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담당했다. 기시다 내각에서는 디지털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개각에서 유임됐다.

일본군의 위안부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역,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장남이지만 과거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한일 청구권 협정을 거론하며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등 망언을 연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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