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 일본학교 스쿨버스 덮친 괴한…일본인 모자 등 3명 피습(상보)
중국인 50대 남성 체포…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 중
- 김예슬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권진영 기자 =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에서 일본인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해 일본인 여성과 아동 등 총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하교하는 아이들을 태운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흉기를 소지한 한 남성에게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부상자는 아이를 마중 나온 일본인 여성 1명과 아동 1명, 버스 안내를 맡은 중국인 여성 1명이다. 일본인 여성과 아동은 병원으로 이송돼 처치를 받았으나 생명에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중국인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공격 직후 현장에서 50대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버스정류장은 쑤저우 일본인학교에서 북쪽으로 약 1㎞가량 떨어진 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이 근처에는 일본인이 다수 거주하는 맨션이 있다.
영사관은 현지에 담당자를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역 당국에 대해 재발 방지와 경비 강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주(駐)베이징 일본대사관은 최근 중국 각지의 공원 및 지하철역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흉기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외출 시에는 주변 상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는지 유감을 표하면서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고립적인 사건"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런 사안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전국적으로 흉기 공격이 급증했다. 지난주 상하이 지하철역에서는 흉기를 휘둘러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54세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6월 지린성 공원에서는 미국 대학에서 파견된 교원 5명이 갑자기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에서 이스라엘 외교관의 가족이 길에서 흉기에 찔리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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