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폴란드 정상회담서 "중러 정상적 무역 문제 제기 반대"
"중국에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제공해야"…15일 비자면제 발표
폴란드 "중-EU 관계 발전 건설적 역할 할 것"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 간 정상적 무역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중-폴란드 및 중-EU 관계 강화 방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중국은 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분쟁의 확대와 격화를 피하고 상황을 냉각하고 평화회담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는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일각에서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적 무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중국은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장려하고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지속 발전시킨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상호 존중, 평등 대우, 호혜 협력을 핵심으로 서로의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 수호를 위한 노력을 이해하고 공동으로 냉전사고에 반대하며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중-유럽 열차의 협력을 촉진하고 무역, 농업, 디지털경제, 녹색산업, 청정 에너지 및 기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더 많은 고품질의 폴란드 농산물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환영하고 폴란드 측은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폴란드인에 대해 15일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다 대통령은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추진하고 경제 무역, 농업, 인프라, 인문 및 기타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디지털 경제, 신에너지 자동차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장할 의향이 있다"며 "폴란드-중국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추가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란드가 내년 EU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된다고 언급하며 "폴란드는 EU와 중국 간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하고 중-동유럽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경제 및 무역, 농업 및 기타 분야에서 여러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또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행동 계획(2024-2027)'을 발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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