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 일본학교 스쿨버스 덮친 괴한에 일본인 모자 등 3명 피습
하교 마중나온 엄마와 아이, 버스 안내 돕던 中 여성 총 3명 부상
최근 中 각지에서 흉기 피습 사건 발생…日대사관 "외출 시 주 유의" 당부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에서 2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하교 중이던 일본인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해 일본인 여성과 아동 등 총 3명이 부상했다.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하교하는 아이들을 태운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흉기를 소지한 한 남성에게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국적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NHK에 따르면 부상자는 아이를 마중나온 일본인 여성 1명과 아동 1명, 버스 안내를 맡은 중국인 여성 1명이다. 일본인 여성과 아동은 병원으로 이송돼 처치를 받았으나 생명에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중국인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사건이 벌어진 버스정류장은 쑤저우 일본인학교에서 북쪽으로 약 1㎞가량 떨어진 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이 근처에는 일본인이 다수 거주하는 맨션이 있다.
흉기 난동을 직접 목격한 한 30대 일본인 여성은 NHK에 "정말 무서웠다"며 "중국에는 아이들에게 관용적인 좋은 사람이 많지만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새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교는 급히 25일 휴교령을 내렸다.
영사관은 현지에 담당자를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역 당국에 대해 재발 방지와 경비 강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주(駐)베이징 일본대사관은 최근 중국 각지의 공원 및 지하철역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흉기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외출 시에는 주변 상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6월 지린성 공원에서는 미국 대학에서 파견된 교원 5명이 갑자기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에서 이스라엘 외교관의 가족이 길에서 흉기에 찔리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용의자의 신병을 붙잡아 범행 동기 및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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