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우크라전 이후 첫 외교회담…日 "입장 전달 중요"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와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외교부 차원의 회담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자국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TV아사히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브리핑에서 나카고메 외무성 유럽국장이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보로비요바 러시아 제3아시아 국장과 회담한 데 대해 논평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러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런 상항에서도 러일 간 의사소통 기회를 확보하고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그런 관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카고메 국장은 21일 약 50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보로비요바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므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을 방문해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명시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러시아 쿠릴 열도 인근 해역에서 일본 어민들의 조업 재개를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쿠릴 열도는 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는 1998년 협정을 통해 일본에 할당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업 활동을 허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개월 만인 2022년 6월 일본 어선의 조업을 중단하도록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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