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수천 희생된 우키시마호 승선명단 달라"…한국, 일본에 요구

일본 도쿄신문, 한국 행정안전부와 외교부 당국자 인용해 보도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우키시마호 폭침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945년 조선인 수천 명이 희생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선박 승선 명단을 요구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의 유해 반환을 담당하는 한국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외교부를 통 해 관련 자료를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도 "최근 존재가 확인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입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건의 진상 규명을 포함해 일본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성의 있는 조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 침몰로 인해 승선 명단까지 침몰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정보 공개 청구에 응해 명부 3종을 공개했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 질의에 승선자 명부라고 이름이 붙은 자료가 대략 70개 정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조선인 수천 명을 태우고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현에서 출발해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던 도중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선박이 미군이 부설한 기뢰에 접촉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승선자 3735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유족들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들어 일본이 의도적으로 배를 폭파해 승선자 6000~8000명 가운데 30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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