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지사 3선 출사표 던졌다…입후보 의사 표명

상대방 렌호 참의원과 마찬가지로 무소속으로 입후보
"도민을 위해 더욱 도쿄를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

13일 일본 도쿄 외신기자클럽 주최 기자회견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71·) 일본 도쿄도지사가 내달 7일로 예정된 도지사 선거에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다.

NHK는 고이케 도지사가 도의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12일, 본회의에 출석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두 차례 도지사로 일한 8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의 싸움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등 역사에 남을 여러 도정에 최선을 다해 임해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도쿄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고령화와 인구 감소, 자연재해 등 총력을 다해 대처해야 할 과제가 아직 산적해 있다. 도민을 위해 더욱 도쿄를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이케 도지사는 맞수 렌호 참의원과 마찬가지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방침이다. 렌호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하지만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과 사민당의 지원을 받는다. 고이케 현 지사의 경우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원한다.

고이케 도지사는 지금까지 민영방송의 뉴스캐스터를 거쳐 1992년 참의원 선거에 일본신당 소속으로 입후보하며 정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중의원에서도 8기 연속 의원직을 수행했다. 도쿄도지사로는 2016년 처음 당선됐다.

고이케 도지사는 도지사 재임 기간, 간토대지진으로 학살된 조선인을 기리는 추모제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으며, 대지진 100주기였던 지난해에는 조선인 관련 혐오 발언을 한 단체 '소요카제'의 집회를 제지하지 않았다. 또 도쿄도가 제2 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세워둔 부지 제공 계획을 무산시킨 바 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