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한반도 긴장고조에 "정보 수집·분석·경계에 전력…한국과 협력"
北 연이은 오물풍선 살포에 南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
김여정 "삐라 살포·확성기 도발 병행 시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물풍선 등으로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한국 등 관련국과도 협력할 생각"이라고 10일 밝혔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남북한 간 긴장 고조 및 사태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번 달 1~2일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풍선엔 퇴비와 폐지 비닐 등 쓰레기 등이 담겼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4일 '9·19 군사합의' 전체를 효력 정지하면서 맞대응했다.
이후 북한이 지난 8~9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또다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자 우리 정부는 지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북한 장병들의 사상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강력한 대북 심리전 수단 중 하나로 평가된다.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우리 정부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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