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무기 판매 승인 미국에 "강한 불만…즉각 철회해야"

"대만 독립 부추겨 긴장 고조…자신을 해칠 것"

10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한 중국의 포위 훈련에 대응해 대만 군이 신주 공군 기지에서 2000-5 미라지 전투기의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약 3억달러 규모의 F-16 전투기 예비 부품 판매를 승인한 데 해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다"고 반발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7일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 특히 817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982년 8월 미중이 합의한 817 성명은 "미국이 대만에 판매할 무기의 성능과 수량에 관해 미중수교 이후 수년간 제공된 수준을 초과하지 않으며 미국은 대만에 무기판매를 점차 줄이고 아울러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최종적인 해결을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며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대만문제는 미중 관계의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겨 대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만을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며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의 무장을 중단하고 실질적 조치를 취해 양국 군사 관계의 전반적 상황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속적으로 훈련과 전투 준비를 강화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